천고마비의 계절인 지난 9월 22일 연변조선족자치주가사협회는 집안시조선족문화관의 초청을 받고 20명 회원들을 조직해 회장 김광룡과 당지부 서기 채선애의 인솔하에 압록강반의 진주로 불리는 집안시에 대한 탐방을 하고저 이른 아침에 연길동북아객운잠 터미널에서 소형뻐스를 타고 길에 올랐다.
바야흐로 깊어가는 가을의 아침날씨는 꽤나 쌀쌀했다. 대부분 성원들이 비록 퇴직한 70대 좌우의 로인들이였지만 마치 원족을 떠나는 소학생들처럼 기뻐서 저마다 싱글벙글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워갔다. 차가 연길시내를 벗어나 국도에 오르자 마치 굴레 벗은 말처럼 질풍같이 내달렸다. 차창밖으로 황금의 가을풍경이 언뜻언뜻 시야에 달려와서는 저멀리 사라져갔다.
차는 화룡시, 안도현, 정우현, 무송현, 백산시, 통화현을 차례로 지나 여섯시간 남짓이 달려 오후 한시가 되여 집안시구역에 들어섰다. 고속도로 휴계소식당에서 각자 휴대한 점심도시락을 펴놓고 식사하였다. 모두들 성의껏 음식을 준비한 반찬들이 진수성찬을 방불케 하였다.
오후 두시반이 되여 우리는 마중하려 나온 집안시조선족문화관 박흥복 관장과 인사를 나누고 그의 안내하에 먼저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는 7층 청사의 1-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1층은 널직한 활동실이였고 2층은 사무실과 학습실로 매우 아담하게 꾸려져 있었다. 우리 탐방단이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에 도착하자 100여평방메터 잘되는 1층 활동실에서 50여명 조선족로인들이 열렬한 박수로 우리 일행을 환영하였다.
서로간의 소개가 끝나고 이어서 각자 준비한 다채로운 문예종목들을 연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지나가던 시민들도 들어와 구경하며 박수를 보내왔다.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연출한 합창 <제비가 돌아왔네>와 <부채춤> 등 절목들은 내용도 좋고 예술기교도 높았다.
연변가사협회 탐방단 일행이 압록강변에서 기념촬영
한시간반 좌우의 우리 탐방단과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의 화기애애한 련환이 끝나고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 청사 앞에서 합영기념사진을 남겼다. 우리 일행은 박관장의 인내하에 압록강변을 돌아보고 저녁에는 집안시의 특색음식을 맛보았다. 주숙하는 호텔에 돌아와서 우리는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와의 련환을 둘러싸고 좌담회를 가졌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집안시조선족문화관 박흥복 관장과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의 뜨거운 환대에 고마움을 표시하였고 집안시조선족로인협회의 공연종목들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였다.
이튿날 아침식사를 일찍 끝낸 연변가사협회 탐방단은 집안시조선족문화관 박흥복 관장의 안내하에 집안시의 관광명소들을 돌아보았다. 탐방단은 압록강반에 위치한 집안통상구에 세워진 ‘국문'부터 시작하여 장군릉, 장수우물, 광개토왕비, 호태왕비 등 여러 관광명소를 돌아보면서 집안시의 유구한 력사아 문화를 더욱 알게 되여 존경의 마음을 금치 못하였다.
16만 인구를 가진 집안시는 아주 아담하고 깨끗하여 특유의 매력을 과시하는 산간도시였다. 북방의 작은 강남으로 불리우는 집안시는 가을이 깊어가며 거리의 가로수들이 노랗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도심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단장하고 있다. 1박2일간의 탐방을 마치고 우리는 이 아름다운 변강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조선족들이 더욱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귀로에 올랐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