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흑룡강성 오상시 교부대원(乔府大院)현대농업산업단지에 들어서니 끝없이 펼쳐진 논밭에서 벼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와 코를 간지럽힌다. 며칠 전 흑룡강성을 휩쓸고 지나간 집중호우에도 논밭은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푸르싱싱한 것이 벼 자람세가 좋았다.
"망우하(牤牛河)와 3km 정도 떨어져 있는 산업단지는 급격히 불어난 강물에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왕지학 오상시 교부대원농업유한회사 재배부 경리가 소개했다. 2천 무 생태 오상쌀재배기지에서 왕 경리는 "8월초 집중호우경보를 접한 뒤 산업단지는 자동화입수배수시스템을 미리 조정"했다며 "미리 손써 논 관개 입수구를 닫아 강우 발생시 논의 저수 가능 능력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동시에 논 관개 배수구를 낮추고 배수로를 소통시켜 집중호우로 인해 고이는 물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비가 온 후에도 논은 침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멀리 내다본 논은 마치 한폭의 그림 같았다. 기온 · 습도 · 토양상태 등의 데이터를 카메라 · 센서 등의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왕 경리는 디지털 농업에 힘입어 논의 기상, 수질, 병충해 등 데이터를 5분 간격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일단 이상 상황이 생기면 즉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표준 농지 시범 기지로서 이곳은 벼 자람새가 좋으며 풍작이 기대된다.
산업단지 내 5천무 종자육성확산기지는 오상시 우량벼 우량종 육성기지로서 이곳에서 육성된 벼종자는 래년에 60만무의 오상벼 재배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지는 다양한 벼 품종을 육성하고 있는데 며칠 전의 집중호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래년 종자 공급이 충분하다"고 왕 경기라 말했다.
교부대원 현대농업산업단지를 나선 기자는 오상시 두가진 행복촌(杜家镇幸福村)을 찾았다. 벼재배 큰손 허동화 씨는 행복촌 벼재배면적은 6천200무에 달하는데 그중 몇십무에만 20시간 침수가 발생했을 뿐이라며 집중호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동화 씨의 소개에 따르면 행복촌은 왕가툰현대농업농기계전문합작사를 통해 교부대원과 계약을 맺고 벼를 재배하고 있다. 주문 재배 농가로서 그는 통일적인 재배기술과 전간관리의 요구에 따라 재배하는 것 외에 정밀경작에 더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집중호우가 오기 전에 그는 미리 수로를 소통시켜 논에 고인 물이 제때에 빠져나가도록 조치를 취해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