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 학부모들의 립장에서는 공부에 대한 집중력을 흐리운다며 꾸중을 하기도 하는데 도대체 공부에 지장이 없는가?
지장은 커녕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되는 수학공부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이다. 토이기의 한 대학교 기계공학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이 수학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킨이라고 부르는 이 박사는 1975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이 수학과 음악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했던 결과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교육연구》(Educational Studies)의 6월호에 발표했다. 지난 50년간의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아킨 박사는 ‘음악을 잘하는 어린이가 수학도 잘한다’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연구결과에 착안해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음악을 가르쳐 수학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연구주제를 두고 이뤄진 여러 연구결과를 하나로 통합해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연구기법이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전 세계 7만 8000여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을 연구대상으로 한 총 55개 연구결과를 종합한 결과 수학수업에 음악이 결합될 경우 학생들의 수학성취도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높았다.
아킨 박사가 분석한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을 4개의 집단으로 분류한 뒤 수학시험을 진행했다. 첫번째 집단은 음악과 전혀 상관없이 수학시험을 치렀다. 두번째 집단은 노래를 부르거나 듣는 등의 음악수업을 들은 뒤 수학시험을 치렀다. 이어 세번째 집단은 악기 연주하는 법을 배웠고 네번째 집단은 수학수업과 음악수업을 합친 통합수업을 받았다.
이후 시험성적을 분석하자 네번째 집단에 속한 학생중 73%의 수학성적이 첫번째 집단에 비해 훨씬 더 큰 향상도를 보였다. 두번째 집단에서는 69%, 세번째 집단에서는 58%의 수학성적이 향상됐다.
연구를 진행한 아킨 박사는 “수학교원과 음악교원이 함께 수업계획을 짜 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수학공포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