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서예작품은 붓으로 화선지 우에 쓰는 경우가 대다수라 커튼에 쓴 서예작품은 본 적이 아마도 없을 것이다. 00후(00后: 2000년대 출생자) 녀성 아정(雅婷)은 고상함이 느껴지는 ‘서예커튼’을 제작해 여러 누리꾼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복건(福建)성 천주(泉州) 출신의 아정은 하얀 커튼에 쓴 서예 작품을 3일 동안 완성했다. 원래 그녀 책상 앞에는 애니메이션 도안이 그려진 커튼이 걸려 있었는데, 고상한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아 그녀가 직접 커튼에 붓글씨를 써서 '서예커튼'을 탄생시켰다.
그녀의 방 창가에 책상이 놓여있고, 그 위에 '문방사우'인 붓, 먹, 종이, 벼루가 있는데, 그녀가 직접 창작한 서예커튼과 아주 잘 어울린다.
바람이 불자 커튼이 날리고, 붓글씨도 바람과 함께 춤을 춘다. 정갈한 붓글씨에 움직임이 더해지니 서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정은 회소[怀素, 당대(618년~907년) 서예가]와 황정견[黄庭坚, 북송(960년~1127년) 시기 문학가 및 서예가]의 글씨를 각각 가져왔다. 앞서 그녀는 여러 차례 소셜네트워크상에서 ‘서예커튼’을 선보여 수십만 명에게 ‘좋아요’를 받았다.
서예를 좋아하는 아정은 또 창의적인 서예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했는데, 례를 들면 전통 향기가 느껴지는 ‘서예등’, ‘서예 책상 패드’, ‘서예 부채’, ‘서예 휴대폰 케이스’와 ‘서예 열쇠고리’ 등이 있다. 음력설 기간 그녀는 집 대련을 책임졌고 심지어 자신이 쓴 춘련(春联: 음력설에 문·기둥 등에 붙이는 주련)을 팔기도 했다.
격조 높은 서예가 우리의 생활 곳곳을 장식한다. 마음만 있다면 생활 곳곳이 예술이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