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선 청춘기록≫(상, 중, 하 전3권)가 지난 1월 연변교육출판사에서에 출간되였다. 작품집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기념도서로, 조선족문단에 새로이 이름을 알리고 있는 문학신진들의 문학에 대한 견해와 작품을 묶은 것이다. 종전의 차세대 글쟁이들의 작품집에 비해 쟝르와 지면의 제한 없이 모어창작을 유지해나가는 50여명 글쟁이들의 150여편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근래에 조선족 문단에 륙속 얼굴을 내밀고 있는 글쟁이들은 전통적인 거주공간을 벗어나 청도, 북경, 상해, 광주, 한국 등 해내외에 흩어져 살고 있으므로 조선족 기성 문학과 완연히 다른 ‘고향’과 ‘리산’을 그리고 있다. 삶의 터전 변화는 이들의 문학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가를 이 도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산과 해체, 고향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조선족들의 현재를 문학시선으로 기록한 출판물이다. 모어 사용상황과 모어 창작환경이 매우 어려워진 현실 속에서 문학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안고 우리말 우리글로 창작을 해나가는 이들의 노력은 어둠 속에 빛나는 촛불이다.
초불이 바람 속에 놓여 있으면 많은 감상을 자아낸다. 그것이 어둠이 내려 앉은 밤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하나의 예술로 빛날 것이다.
출처:해안선뉴스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