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우쑤리강 습지공원에 아침 해살이 비추면 북국 수묵화 한점이 눈에 들어온다. 꽁꽁 얼어붙은 우쑤리강의 지류가 피여오르고 강기슭의 버드나무가지에는 하얀 은꽃이 피여나 아릿다운 자태를 뽐내며 끝없이 이어지는 무송 경관은 마치 선경을 방불케 했다. 요하의 초봄 특유의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빠져 “머리에 서리와 눈이 내리면 모두 백수라 할 수 있다”라는 시구를 떠올린다.
출처: 오로라뉴스
편역: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