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영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다 보니 이웃간에 지켜야 할 ‘선’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시점이다.

　　“하루에 피아노를 도대체 몇시간 치는 겁니까?”

　　“아이들이 왜 이시간까지 뛰여다니지요?”

　　“부부간에 싸우지 않으면 못사나 보지요?”

　　아빠트단지 주민 단체대화방에는 이런 문구들이 하루에도 수차 오르내린다. 아이들이 인터넷수업을 하는 시간이거나 밤 깊은 시간이면 이웃에서 내는 소음 때문에 한껏 뿔난 사람들이 대화방에 울화를 쏟아놓는다. “모두 함께 공덕을 지키면서 삽시다요.”, “아이들에게 공덕을 잘 가르치고 어른이 먼저 본보기로 됩시다요.” 대화방은 늘 이런 호소로 마무리된다.

　　코로나가 발생한 후 이 몇년간 징검다리식으로 재택시간이 주어지면서 아빠트단지에서는 사회공덕 문제가 늘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쓰레기를 지정장소가 아닌 아무 곳에나 버리고 승강기 내부를 어지럽혀놓으며 단지내에서 자전거나 로라스케트 등을 고속도로 타고 너무 높은 소리로 웃고 떠들어 귀청이 째지는 듯한 소음을 안겨주는 등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행위가 속출하는 것이다. 또 집안에서 늦은 시간까지 마구마구 뛰노는 아이들과 이를 제대로 제지시키지 않는 부모들로 인해 피해를 하소연하는 사람들도 많다. 부부가 한밤중에 대판 싸움을 하거나 친척들이 모여 술판을 벌이며 떠드는 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층간소음은 최근년간 아빠트 주민들간에 모순과 갈등을 초래하는 보편적이고 직접적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가정들의 중시와 교육, 인도가 절실히 필요함과 동시에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어려서부터 소구역, 사회구역 등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및 장소에서의 공중도덕교양을 보다 실제적이고 효과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례의범절교양, 학생준칙 등의 범주를 가정, 사회에까지 넓혀 사회공덕을 지키는 문명하고 합격된 시민이 되는 교육을 실속있게 펼쳐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가정에서 어른들의 인식과 태도가 명확하고 단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떤 가정에서는 아이가 뛰면 얼마나 뛰겠는가, 그맘 때는 다 뛰놀면서 크지 않는가 하면서 오히려 찾아오는 이웃을 비난하기도 한다. 아이에게 주의를 주거나 꾸중을 하면 구속을 받아 성격이 움츠러든다는 얼토당토 않는 리유를 대면서 말이다. 또 피아노 등 악기련습을 하면서 내는 소리가 이웃의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새벽이고 밤중이고 자기 편리 대로 마구 울려대 빈축을 사기도 한다.

　　가정이 첫번째 학교요, 부모가 첫번째 선생님이라고 했다. 사회공덕은 부모가 솔선해 지켜나가면서 아이에게도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고 실행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면의 가르침과 인도를 홀시하면 아이는 장차 많은 사람들의 눈총과 랭대를 받게 되고 부모한테도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 무례한 사람으로 클 수도 있다. 결국 부모나 아이나 스스로 제 뺨을 치며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사회공덕 교육을 더욱 틀어쥐여 문명한 공민, 합격된 공민으로 키워내는 것이 조화사회, 문화강주 건설에 조력하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