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바다에서 산호초가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이러한 현상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도시 파타야 린근 타이 동부 해안에서 황색띠병이 처음 발견된 이후 240헥타르 규모로 퍼졌다.
수십년 전 처음 보고된 황색띠병은 카리브해의 산호초를 광범위하게 파괴했다. 감염된 산호초는 표면에 옅은 황색이나 흰색 띠나 반점이 생겨 대부분 죽는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은 없으며 기후 변화가 이 병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타이 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지금은 가는 곳마다 산호초가 죽어가고 있고 앞으로는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물고기 란획과 환경 오염,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등으로 산호초 군락 파괴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바다 속에서 수많은 생물이 살아가는 숲의 역할을 하는 산호초의 파괴는 생태계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고 결국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이 정부는 산호초 보호를 위한 조사와 연구에 나섰으며 감염된 산호초를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요청했다.
타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세계 관광객들이 모이는 인기 휴양지가 됐지만 생태계 파괴도 겪어왔다.
영화 ‘더 비치’ 촬영지로 유명한 피피섬 마야 베이는 산호초가 대부분 파괴돼 관광객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
타이 정부는 지난해에는 모든 해양 국립공원에서 옥시벤존 등 산호초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한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금지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