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에 설립된 동성로년협회는 동북3성에서 자식 따라 대련에 이주한 로인들로서 구성되였는데 회원수가 많을 때에는 40여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23명밖에 남지 않았다.
2017년 6월, 새로 부임된 한성일 (69세)회장은 취임 첫날부터 회원수가 적어도 로인들의 생활을 다채롭게 하고 꼭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전승할 것을 다짐했다. 총회와 사회구역에서 포치한 문예연출임무를 완성하려면 악기와 무용복을 갖추어야 했다. 한회장은 외지유람과 술추렴을 적게 하면서 아글타글 모은 돈 6000원으로 크라네를 샀다. 회장의 솔선수범에 깊이 감동된 윤순애(70세)도 3000원을 주고 가야금을 샀으며 기타 6명의 로인들도 선후로 퉁소, 새장구, 북 등을 갖추어 소규모 악대를 꾸렸다. 녀성들도 모두 무용복과 소도구를 마련했다. 평균 나이가 70세 되는 이 협회의 로인들은 사처로 다니며 스승을 찾아 악기와 무용기초 훈련을 다졌다. 로인들의 열정에 깊이 감동한 동성천하 사회구역 범서기는 사회구역활동실을 무상으로 리용하게 하고 전기와 물공급 등 어려움을 해결해주었다. 이날 출연에 참가한 연원들은 20명도 안되였지만 민악합주 “제비가 돌아왔네”, 윤순애의 가야금독주 “팔경가”, 최태선의 독창 “황혼인생”, 집체춤 “행복한 우리 생활” 등 8개 절목들은 부드럽고 은은한 선률로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이 협회의 문예종목은 후일 대련시조선족민속절과 동성천하 사회구역 제20차 당대회맞이 사회의연공연에 참가하게 된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