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올 들어 량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도 충전기, 배터리 교환소 등 그린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 국가에너지국,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国家电网), 남방전력망공사는 최근 손잡고 '도로 주변 충전 인프라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동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올해 말까지 고한·고해발 지역을 제외한 중국 전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기본적인 충전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생산 및 판매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중국의 전기차 보유량은 1천1만 대에 달했으며 이 중 올 상반기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220만9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26%(110만6천 대)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발전세와 비교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 관련 인프라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는 충전소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산동성 청도시 시남(市南)구에 위치한 공유 전기 충전소. (사진/신화통신)
북경시는 올해 로후 아파트에 대한 개조를 실시해 각종 전기차 충전기 2만개, 배터리 교환소 30개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광동·광서·운남·귀주·해남 등 5개 성급 지역은 A급 이상 관광지에 충전 시설을 전면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일부 도시 충전소도 충전 기술의 혁신을 도모해 신에너지차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절강성에 위치한 스테이트 그리드 금화(金华)전력공급회사는 로후단지, 핵심 상권 등 장소에 스마트 충전로봇 등 신형 충전 제품을 출시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켰다.
충전기가 늘어남에 따라 완성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도 에너지 공급과 부대시설을 위한 솔루션을 속속 내놓고 있다. 녕덕시대(宁德时代·CATL)가 개발한 소형 배터리 교환소는 신에너지차 배터리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8개의 배터리를 저장할 수 있다.
CATL 관계자는 "최신 연구·개발한 제품을 통해 배터리를 공유 자산으로 만들고 주행거리 문제를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며 "충전 편리성과 더불어 전기차의 3대 문제점으로 꼽히는 구입·유지·비용 등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