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했다. 이날 세계기상기구는 '2021년 글로벌 기후상황' 잠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 9월 말 현재 글로벌 기후정보와 데이터를 담은 이 보고서는 온도, 극단적인 날씨, 해양 온도와 산성화 정도, 해수면 상승 정도, 해빙과 빙하 상황 등 핵심 기후 지표들과 관련된다. 보고서는 특히 기후변화가 식량안보와 난민, 생태계 등 사회경제적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세계기상기구는 '기록적인' 대기온실 가스 농도와 열량 축적이 지구를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내고 있다며 현세와 후손들에게 '심원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평균기온(1~9월)은 1850~1900년에 비해 섭씨 약 1.09도 높아 현재 세계기상기구의 글로벌 수치에서 여섯 번째 또는 일곱 번째로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극단적인 날씨 사건의 빈도와 강도의 상승은 폭력 충돌, 경기 침체와 감염병 여파와 겹쳐 '위험한 시너지'를 만들어 수십 년간 식량안보 개선에서 이룩해 온 세계적 진전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인사말에서 지구가 어떻게 우리 눈앞에서 변화하는지를 과학적인 데이터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자들은 이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제 지도자들이 그들의 행동을 통해 분명히 해야 할 때라면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인류와 지구의 전환점이 돼 "미래를 보호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단합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