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장 정원 50%까지 수용
일본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왔던 대형 스포츠 행사에 대한 규제를 오는 19일부터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그동안 코로나 방지를 위해 프로야구, 축구 등의 관중을 5000명 이내로 제한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의 경우 정원의 50%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된다. 4만명 구장의 경우, 최대 2만명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프로야구, 축구의 관람객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사태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도꾜올림픽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이다.
도꾜의 소식통은 “올림픽 경기의 관람객을 정원보다 절반 정도 줄여서 개최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영화관이나 공연장도 지금까지는 수용가능 인원의 50% 이내로 관객을 받도록 했지만 19일부터는 입장제한을 해제한다. 클래식 콘서트, 미술관, 박물관 등에 대해선 상한선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다만 주최측이 관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착용시키는 등의 감염 방지책을 취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 11일 코로나 대책 회의 후, 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며 “코로나 감염 상황이 악화하거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규제 완화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은 최근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약 600명으로 지난달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