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에도 ‘투망’은 역광을 리용해 만든 연한 황금빛의 그물과 그 그물을 던지며 춤추듯하는 어부의 몸짓, 살짝 어두운 화면 속 표표하게 눈길을 끄는 붉은색 등롱, 비단결 같이 부드러워 보이는 수면 등으로 고요하면서도 생동한 느낌을 만든다
마반산성’은 또 이미지를 보는 사람이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 아래 다닥다닥 핀 복숭아꽃들 속에 서서 선인들이 짧게 살고 사라졌다는 무릉도원 같은 ‘마반산성’을 보는 것 같은 현장감이 든다.
유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빛, 교묘한 시각, 감각있는 구도, 그리고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김룡진 작가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