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윤교원 특약기자 =한국에서 중국어 어학시장은 매년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면, 한국 중국어 교육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3년 중국어 교육시장의 추정규모는 5000억~6000억원. 이 가운데 학원이나 방문 학습지를 활용한 오프라인 학습 시장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어학원에서 중국어를 수강하는 학생이 최근 1년새 1.5배에서 2배 가량 늘었다. 이 때문에 영어를 중점적으로 하던 어학원들도 수년전부터 중국어 강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회화수업을 강조하는 양상이다.
중국어 시험도 기업수요에 맞춰 회화 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글로벌 경영을 하는 기업들 가운데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해 CJ, LG화학, 이랜드 등 다수의 기업들은 채용할 때 중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어 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다양한 종류의 중국어 능력시험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기존의 HSK가 객관적인 중국어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면 최근에는 비즈니스 중국어 실력 평가에 특화된 BCT(Business Chinese Test)가 주목을 받는다. 이 시험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로 구분되며,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상에서 경험하는 실용적인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해외판은 중국어 시험 주관기관의 자료를 인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중국어를 학습하는 외국인이 1억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의 중요성을 감안하며,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공부하려는 사람들의 숫자는 날이 갈수록 그 수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방송업계에서는 최신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중국어 학습을 도와주는韓中자막 서비스를 통하여 한국 내 중국어 학습의 열풍을 더해가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 내에서 중국어학습의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중한언어문화교류센터 한국본부가 지난 7월 9일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중한언어문화교류센터는 중국과 한국의 언어문화 교류를 위해 설립된 중국 관영방송인 CCTV.com한국어방송(대표 한광천)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어 학습의 한계를 벗어나 5세까지의 유아가 최초로 말을 배우기 위해 시도되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여 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중국어 학습방법이 매우 특이하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원격교육이 매우 인상적이다.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이 진행되어 온 지는 이미 20년이 지났다. 여러 분야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교육들이 접목되고 있으며 언어교육 역시 그러하다. 원격교육이란 기본적으로 교사와 학생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교수-학습 환경이라고 정의한다.
CCTV.com한국어방송 중국어 학습 방식은 화상을 통해 원어민과 장소적/지리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교육을 받는 원격교육이 특징이다. 물론 이 원격교육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교육, 미리 교사의 강의를 녹화해놓고 그것을 차후에 자기위주학습법으로 독학하는 방식의 교육, 1:다수 등 여러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CCTV.com한국어방송의 원격교육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 각종 피드백이나 면대면 출석강좌, 전화상담, 컴퓨터 통신을 통한 토론, 음성 또는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통한 상호작용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뿐만이니라 이 교육은 속성상 집체교육에 비교하여 다수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실제적인 학습은 개별학습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관련하여 중한언어문화교류센터 한국본부와 머니투데이가지난 7월 10일 ‘한국과 중국의 언어문화교류 공동운영’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한 양국의 우의를 증진하고자 이뤄졌으며, 한국 및 해외에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중국과 한국의 언어·문화를 교류하는 게 그 목적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한언어문화교류센터 한국본부는 강의 제작·제공과 사이트 관리, 교육 운영 등을 맡게 된다. 머니투데이는 홍보·마케팅과 브랜드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한언어문화교류센터 한국본부는 중국과 한국의 언어문화 교류를 위해 설립된 중국 CCTV.com 한국어방송 한국 센터다. 말하기 위주의 중국어 교수법 및 이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점점 커져가는 중국 시장과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으로 인하여 중국어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향후 우리 자녀 세대에서는 중국어 구사가 필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어 학습도 학교 수업 외 학원, 방문학습지, 사이버교육 등 점점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 중국어 학습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의 선택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수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커져가는 중국어 교육시장만큼 앞으로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가 늘어난다면, 앞으로 한•중 교류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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