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오디션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위성TV가 '보이스 오브 차이나'의 시즌2 제작계획을 밝힌데 이어 후난(湖南), 둥팡(东方) 등 위성TV 역시 해외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을 리메이크한 중국판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방송사별로 오디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후난위성TV는 영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를 리메이크한 '중국최강음(中国最强音)’을 제작할 예정이다. 2004년 9월 첫 방영을 시작한 '더 엑스 팩터'는 리얼리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현재 호주,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포맷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중국최강음'은 이미 선전(深圳)지역 오디션을 마쳤으며 현재 상하이에서 오디션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둥팡위성TV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조인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의 중국판 '차이니즈 아이돌'(중국명中国偶像)을 오는 5월 방송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대륙 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타이완(台湾), 화교에 이르기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이같이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부는 데 대해 "지난해 '보이스 오브 차이나'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음에 따라 다른 방송사들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나섰다"고 분석하고 "심사위원이 누가 선정되고 특색 있는 참가자를 얼마나 많이 발굴해내느냐가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09년 케이블방송국 엠넷(Mnet)에서 방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인기를 끈 후, '위대한 탄생', '보이스 오브 코리아',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등이 잇따라 제작돼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