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화권 톱스타 저우제룬(周杰伦, 주걸륜)이 공식 석상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보이콧하자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주요 언론은 "저우제룬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바이두(百度) 음악시상식에서 강남스타일과 한류를 쫓지 말자는 내용의 수상소감을 밝혀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우제룬은 시상식에서 "강남스타일이 꽤 재미있지만 중국 음악이 훨씬 훌륭하다"며 "더 이상 한류를 추종하지 말고 모든 (중국) 연예인들이 힘을 합쳐 '강남스타일'을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소감은 곧바로 네티즌들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는 '저우제룬, 강남스타일 거부하다'는 제목의 토론방이 개설됐으며 하루만에 237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해 "중국 음악은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찬성파와 "굳이 강남스타일을 거부할 필요가 없다"는 반대파로 나뉘어 논쟁을 벌였다.
웨이보에서 투표도 진행됐는데 6일 저녁 7시 기준으로 9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저우제룬 의견에 찬성을, 2만2천여명이 반대에 투표했다. 대부분이 찬성에 투표했지만 반대파는 "저우제룬이 강남스타일을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실력이 되면 자기도 '강남스타일' 같은 곡을 작곡하면 될 거 아니냐?"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 네티즌은 저우제룬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었다. 일부는 "오는 28일 발매하는 저우제룬의 신곡 앨범 재킷을 보면 헤어스타일, 패션 등이 2PM 우영의 솔로앨범을 그대로 따라했다"며 "한류를 추종하지 말자면서 한편으로는 한국 가수의 스타일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우제룬은 오는 28일, 자신의 12번째 앨범인 '12별자리'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