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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한국 동의과학대 관광중국어학과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2011년 3월초 2학년 1학기 동안을 중국 랴오닝성 다롄 민족대학으로 현지 학기제를 떠나게 되었다.
중국에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던 나는 중국을 가기 전에 많은 걱정을 했다.
그래서 굳이 필요없는 물건들도 챙기고, 중국은 무서운 나라로 인식이 되어 있어서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더 컸었다.
그런데 막상 가서 생활해 보니, 언어와 문화만 다를뿐이고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고 오히려 한국에서 보다 더 활발히 돌아다니면서 생활을 했다.
그리고 중국음식도 너무 맛이 있어서 포동포동하게 살이 쪄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이렇게 다롄에서의 생활은 4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중국어도 배우고 중국의 많은 문화를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4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한국에 돌아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하얼빈에 위치한 흑룡강신문사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하얼빈은 겨울에 빙등축제가 열리는 북쪽에 위치한 아주 추운 곳이지만,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꼭 한번은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학교가 아닌 동포들이 꾸리는 신문사에서 일을 하면서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회사 생활도 해보지 않았었는데 중국에서 회사생활을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중국은 한국처럼 힘들거나 눈치볼 일이 없고 오히려 가족같이 지내는 분위기였다.
흑룡강신문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기자, 편집분들도 일을 잘한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시고, 너무 잘 챙겨 주셔서 덕분에 중국 하얼빈에서의 인턴생활을 편안하게 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퇴근 후에나 주말에는 매일 북적거리는 중앙대가에서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여러곳의 관광지도 구경하고 너무나도 재미있는 나날들을 보냈다.
이렇게 하얼빈에서 생활하다보니, 하얼빈의 사람들은 북쪽의 추운 지방의 사람인데도 마음만은 매우 따뜻하다고 느꼈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나 꺼림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가족처럼 더 따뜻하게 대해주고 한국의 드라마나 음악 등이 일으키는 한류열풍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이라고 하면 더욱 좋아하고 잘 대해주었다.
그 덕분에 나도 중국어를 더욱 재미있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하얼빈이라는 추운 곳에서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이민정 한국 동의과학대 관광중국어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