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 회사는 다양한 분야의 동료들이 있다. 몇달 전 입사한 신입사원, 인턴직원, 계약직 직원들. 신입사원은 정식직원이기에 다른 직원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내 회사'라는 입장과 아니라는 차이가 가장 큰 차이를 낳게 한다.
인턴직원들과는 몇번 술자리가 있어서 추후에 우리 회사나 또는 다른 회사 취업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언은 해준 적이 있었지만 신입사원과는 그러한 자리를 갖지 못했다. 마침 전 직원 회식자리가 있어서 신입사원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고민이 되는 시간옆에서 지켜보니 저마다 신입사원에게 한마디씩 하였다. 과연 선배로서 어떠한 말을 하는 걸까? 그리고 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선배로서 신입사원에게 누구나가 공감이 되는 좋은 말을 해 주었을 것이다. 그러한 말이 그에게 피가되고 살이 되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OO님, 한잔 따르겠습니다.' 라며 약간은 경색이 된 모습으로 술을 한잔 권한다. 술잔을 받으면서 마땅히 할 말이 없어서 고향과 다녔던 학교를 물었다. '자란 곳은 OO이고 고등학교는 'OO고'를 나왔습니다.
갑자기 급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내가 다닌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학연과 지연의 연결고리는 어찌할 수 없는가 보다. 그렇다고 결코 그러한 부분에 큰 가치를 두지는 않는다. 선배로서 해주고 싶었던 그 말. 내가 신입사원으로 입사 할 당시에는 회사가 생긴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경력사원들이 많았다. 다른 직장에서 근무한 경험들이 있었던 선배들은 신입인 나에게 많은 조언들을 해 주었다. 그중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일반적인 조언은 '성실하게 생활하라'였다. 이것은 아마 직장생활에 가장 필수 적인 것 같다. '성실함' 그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또 성실함을 이야기 한다면 너무나 평범하지 않을까? 내가 그에게 해준 말은 '배려' 였다. 40대 중반인 중간관리자인 나에게 배려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그에게 내가 해준 배려가 직장생활 중에는 또한 어떠한 의미일까? 신입사원이 평생 간직할 만한 가치일까?
○ '배려'라는 가치는?
배려(配慮)라는 가치는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직장생활은 어디에 가나 동료가 존재한다. '나와 함께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사람' 난 신입시절과 직장생활 초창기 때는 배려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내가 배려라는 가치를 직장생활의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게 된 것은 '성공을 했어도 실패한 성공'을 많이 봐 왔다. 때로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성공은 못해도 인격만큼은 존중을 받자' 라는 생각을 많이했기 때문이다.
'직급이 높아서 성공이 아니라 내 삶의 모습과 인격을 보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것이 진정한 인생에서의 성공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범위에 가장 커다란 자질이 배려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 줄 수 있다는 것'은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동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힘이다. 내 스스로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그래서 자신감이 없다면 또한 성실하게 생활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바로 배려는 자신에 대한 철저함에서 부터 비롯된다. '자신에게 철저하면서도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열린 마음과 사고' 난 그것을 최고의 가치로 본다.
내가 말한 배려라는 가치를 그는 이해하고 받아 들였을까? 직장생활 해가면서 그의 사고와 가치의 기준에 따라 그만의 독특한 직장생활 중 자신의 가치를 창출해 갈 것이다. 어떤 가치이든 그가 가진 가치가 회사에 유익이 되고 동료에게도 늘 도움이 되면서 자신의 성공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 밑바탕이 되기를 바라며 그 중심에 '배려'를 포함시켰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고귀함이 아닐까. 그러나 생활해 보니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늘 느낀다.
/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