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올해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동시에 활황세를 보인 중국에서 어느쪽의 수익률이 더 높았을까.
중국은 올해 증권시장이 70% 상승하고 주택가격이 20% 상승했지만 실제 투자수익은 주식보다 부동산이 대체로 양호했다.
증시는 연초 이후 상승률은 높지만 실제 지수 상승률만큼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거의 없고 주택은 가격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투자자들의 이익으로 돌아갔다.
특히 대다수 주식투자자는 단기적으로 사고팔기를 반복하고 증시 상승기 중간에 일찌감치 차익을 실현했으며 지난 한 달간 지수가 23% 급락할 때는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10여년의 주식경험을 갖고 있는 우(吳)씨는 "올해 증시가 올랐지만 자신을 포함해 많은 투자자들이 돈을 벌지 못했다"면서 "하루하루 급변하는 증시 움직임에 마음을 조리기보다는 집을 산 후 편안히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리(李)씨는 작년 말 광주시 신청(新城) 광칭다다오(廣淸大道) 부근의 120㎡ 아파트를 30만위안(5천460만원)에 구입했다 최근 42만위안(7천644만원)에 팔아 반년만에 12만위안(2천18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리씨는 그러나 같은 시기 30만위안을 투자한 주식은 사고팔기를 반복하다 간신히 원금만 지키고 있으며 증시에서 돈을 빼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과 부동산에 똑같이 30만위안씩을 투자해 부동산에서는 6개월만에 36%의 수익을 올렸으나 주식은 등락이 반복돼 얼마 벌지도 못했다"면서 "주식에 투자한 돈으로 아무 부동산이나 사두었다면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도 단기적으로 투자위험이 커졌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안신증권은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았지만 정부가 주택가격 급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급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부동산은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신증권은 증시와 관련해서는 시세흐름이 유동적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힘들게 만든다고 전제하면서 주식투자도 부동산처럼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