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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안개 흐르는 태양도(1)
http://hljxinwen.dbw.cn   2009-03-20 13:59:04
 
 
 
 
 
--박일  저--  
 
내용 소개
 
 25년만에 대학동창생들이 할빈 태양도에서 이틀간 동창파티를 가진다.
 
그래서 대학시절과 이어지며 이틀사이에 벌어지는 가지가지 일들...
 
 
차례
 
제1장 보고 싶던 얼굴들
 
기차역, 할빈 공항, 별무리 호텔, 출석부, 뚝배기, 짝사랑, 돼지족발, 악연, 수련이, 철규
제2장 까치우는 아침
교수와 제자, 칠색박사, 숲속의 비밀, 동창생과 사돈,주정뱅이 이야기, 좁쌀선생, 뜻밖의 사건,최윤희
 
제3장 한낮의 폭양
 
보배찾기, 야식장, 량반동네,북방사범대학, 수영장, 싸움,제4장 태양도의 풍경,'태양도에서', 초행길, 한민족, 백청아, 박화, 배놀이, 정자아래에서
 
제5장 태양도의 밤
 
우등불 야회, 유령, 세월의 발자국,'몽야' 술집, 4차 방정식, 술 친구, 두사람의 그림자, 녀자의 눈물, 잠들수 없는 밤
제6장 해살은 가득히
아침 안개, 꿈나무, 사랑 방정식, 기념사진, 김운재,  젊은 세대, 석별의 정
  

제1장 보고 싶던 얼굴들

기차역
할빈 기차역이다.
 
 세월을 거슬러 거의 백년전, 겨레의 영웅 안중근 의사가 침략의 마수를 뻗치던 일본제국의 원흉 이또 히로부미를 총으로 격사한 유서 깊은 기차역이다...
 
 눈부신 8월의 해덩이가 중천에서 이글이글 타번지고 있다. 바람 한점 없는 점심무렵이라 공기마저 불처럼 뜨겁게 타는것만 같아 숨이 확확 막힌다. 이런 찜통같은 무더위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려행짐을 들고 메고 어디론가 분주스레 오고 가고 있다. 어쩜 누구라 없이 눈, 코, 입, 귀 있을건 꼭 같이 다 있고 달릴건 꼭 같이 다 달렸지만 또 어쩜 누구하나 꼭 같으게 생긴 사람이라고는 없이 그 생김생김이 천차만별인 낯이선 사람들이다.
 
 기차역 너른 광장으로 새까만 승용차 두대가 달려온다. 그 차들이 주차장에 멈춰 서자 앞차에서 키가 구척인 남성과 물찬 제비처럼 자태 고운 녀성이 나왔다. 백일호와 구금자 부부였다. 대학시절 동창생이였던 그들 부부는 지금 기차역으로 동창생들 마중을 나오는 중이였다. 오늘부터 이틀간 대학시절 한반 동창들이 이곳 할빈 태양도에서 동창모임을 가지기로 되여 있었던것이다.
 
 파도처럼 밀려오고 밀려가는 인파를 비집으며 목이 긴 사슴과 귀여운 토끼 같은 백일호와 구금자가 기차역 출입구쪽으로 걸어간다. 오리무리에 게사니처럼 사람들속에서 머리 하나 불쑥 올라간 백일호가 한 손에 양산을 받쳐들자 머리가 남편의 겨드랑이에 오는 구금자는 얼른 한팔로 남편의 팔을 감으며 남편 곁에 바싹 붙어 선다. 그런데 거퍼 몇걸음 걷지 않았는데 팔이 짜른 흰적삼을 받쳐입고 목에 넥타이를 맨 백일호는 벌써부터 코등이고 이마고 땀방울이 송골송골 돋아나고 있다.
 
 “여보, 이 귀찮은 넥타일 벗어버릴가?”
 
 “아니, 벗지 마세요.”
 
 구금자는 얼른 손수건을 꺼내 남편의 손에 쥐여준다.
 
 둘은 출입구에 이르렀다.
 
 “이제 3분 있으면 리수길이 탄 기차가 역에 들어서요.”
 
 “우리 소설가 대머리?”
 
 “네, 그리고 18분 후에는 김만융교수님과 최윤희가 함께 들어서고요.”
 
 “김교수와 최윤희는 한차를 탔대?”
 
 “김교수도 현재 최윤희가 있는 그 림구현이란 곳에서 살아요. 그러니 약속하고 같이 떠났나 봐요.”
 
 “그럼 그 차까지 여기서 함께 기다려야겠네”
 
 “네, 그래야 해요.”
 
 남편은 내려다보고 안해는 올려다보며 이들 부부는 정답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호, 이제 최윤희가 오면 전 그 애한테 조용히 청탁하나 해야겠어요.”
 
 “최윤희한테? 무슨 청탁?...”
 
 “지난 겨울방학때 제가 우리 청아와 당신 수하에 있는 교육심리학원에서 석사연구생공부를 하는 박화라는 처녀애를 마주세워놓았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당신도 그 처녀애가 례절 밝고 머리 좋은 애라고 하셨구요.”
 
 “그랬네. 그래서 걔들 둘은 지금도 그냥 메일을 주고받는 다면서?...”
 
 “네, 청아는 전화에서 그런다고 했는데 며칠전에 제가 도서관에서 그 박화란 처녀애를 만났거든요. 그래서 슬쩍 우리 청아와 어떤 사이로 지내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우리 청아는 자기보다 년령이 한살 어리길래 그저 귀여운 동생처럼 생각한다는게 아니겠어요.”
 
 “그래? 그렇다면야 청아와는 연분이 아니될 모양이네. 그런데 그 일이 최윤희와는 무슨 상관이 있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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