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재
 
지옥은 천당이다(5)
http://hljxinwen.dbw.cn   2008-12-10 15:09:14
 
 
 
 
 

  (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16)

  (장편소설련재)

  7. 일군들 거개가 외상치기를 하다보니 근 열흘간 음식만 공 날라다주고 다닌다면서 깨끗이 손 털고 나앉겠다던 선희와 선화는 때식이 되니 역시 바위샘곁에다 음식을 색다르게 해 담은 커다란 광주리를 엎어놓고 기다려서 장정들이 줄레줄레 거기로 오르고 있는게 눈에 띈다.

  “명태에 짝태, 삶은 소고기에 맥주요- 외상치기 없에요- “

  “새콤달콤 오이랭채, 콩나물볶음, 고사리무침에 새하얀 이밥이요- 외상치기 없구요- “

  두 자매가 엇갈아 사구려를 불러대는데 호주머니에 돈이 있고없고 남정들 껄껄거리는 소리, 헛기침 소리, 떳다고으는 소리로 오금에 바람을 일군다.

  매일 고기에 술 사마시고 밥까지 사먹는데 돈 오원, 지어 십원넘어 써치우는 일군들이 보통이다. 애초에는 모두 도시락을 싸서 다녔는데 언제부터 산판에서 ‘공동음식점’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다. 요즘엔 저 라가네 자매까지 ‘외상치기’란 ‘방어’를 웨쳐대는데 어딘가 모르게 속이 꿈틀거리면서 얼굴을 쳐들기가 가려워나군 한다.

  그래도 지금 덕필은 애써 얼굴인상을 짜내여 그 일군들 틈으로 끼여드는것이다. 한것은 기철이가 점심참을 리용하여 그냥 근거없는 선동을 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쥐게 만들고 싶질 않던것이다.

  하여간 저 김기철이란 사람이야말로 별난 작자라고 어떤 판으로 굴러다니며 입에 담을 말 버릴 말 다 들어 외우고 꿀을 바를줄 안단 말인가. 진말이든 헛말이든 가려들을줄을 아는 사람들이겠건만 눈 펀히 뜨고 속셈 차리고 저 작자에게로 쉬파리처럼 모여들어 함께 찧고빻는 사람들이 통 리해가 가질 않는다. 해골을 만지고 버는 돈이겠거니 마구 써대는것이 아깝지두 않단 말인가.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안해가 출국했거나 안해의 배반을 당한 아픈 나그네들이 아니면 나이 지긋하도록 장가를 못들고있는 덜먹사내들이던것이다. 녀자없는 집안이다보니 그럴수도 있는 노릇이라고 리해갈것도 당연하건만 그러고 볼 때 이거야말로 진짜 타락이 아닐가고도 자문이 가는것은 또 어쩔 도리가 없는것이였다.

우리들의 팔자란 그저 이런것일가? 이런 고민을 풀길없어하며 바위샘에 닿아보니 끼리끼리 앉아서 곯는 배를 달래며 한창 메뉴없는 메뉴를 불러대는 판인데 선희는 개구리모양 뽈록한 배를 내저으며 안주며 맥주며를 나르느라 돌아치고 있으며 선화는 음식자리를 만들고 수저를 배렬하는데 쭉 빠진 체격미를 안주로 출렁이고있다. 덕필이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남들처럼 마른 명태에다 맥주 한병 청했고 밥과 랭채 한그릇 더 요구하여 사람들 틈에 끼여들었다. 퍽 슬기로운 짓 같아서 자연 흐뭇해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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