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6.01.07)
한국문화재청은 최근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 53기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선의 왕실과 관련된 무덤은 '릉'(陵)과 '원'(园)으로 구분되는데 왕릉으로 불리는 '릉'은 왕과 왕비의 무덤이고 '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등의 무덤이다. 이런 왕릉과 원들은 강원도 녕월의 장릉, 경기도 려주의 영릉과 녕릉 3곳 외에는 모두 서울(옛 한양)에서 40킬로미터이내에 자리하고있다. 현재 왕릉 40기, 원 13기 등 모두 53기가 남아있다.
조선왕조의 통치 리념인 유교에 근거해 조성된 왕릉과 원은 시대변화에 따라 릉원 공간의 조영(造营)형식도 함께 변모하는 등 시대정신의 변화를 잘 보여줄뿐아니라 왕과 왕비 등에 대한 제례인 산릉제례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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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무덤인 헌
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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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청은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이 중국, 일본의 왕릉문화와 달리 한국의 전통경관을 그대로 보여주고 형식이나 공간배치 등 예술적 측면이 뛰여난 독창성을 드러내고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는 해당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신청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각 국가의 신청으로 등재된다.
한국문화재청은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에 대한 학술조사를 통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정식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