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캘거리대학교 력사학과 교수이자 캐나다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동아시아 력사 전문가다. 그는 최근 중앙방송총국(CMG)과의 인터뷰에서 남경대학살은 일본이 저지른 중대한 전쟁범죄로, 중국과 국제사회가 이미 인정한 명백한 력사적 사실이며 결코 왜곡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교수는 “남경대학살은 발생 당시부터 일본의 심각한 전쟁범죄로 널리 인식됐고, 관련 증거 또한 매우 확실하다”며 “하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서방 사회에 이 력사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모 세대는 남경대학살이 벌어지던 시기를 직접 겪었고, 라디오 보도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전쟁이 끝난 뒤 도쿄재판을 통해 더 많은 사실이 드러났고, 북미에서도 전쟁 경험이 있는 세대는 이 력사를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다음 세대로 넘어오면서 력사적 기억이 충분히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교수는 “남경대학살 희생자는 30만 명이 넘지만, 일본 사회는 여전히 이 력사를 직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후 일본 우익 세력이 희생자 수 논란이나 자료 오류 등을 들먹이며 사건 자체를 부정하려 하지만, 이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시신이 강에 버려지거나 불태워지는 경우가 많아 유해를 모두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본 우익은 사진 몇 장의 오류를 근거로 난징대학살 전체를 부정하려 하지만, 난징에서 매우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는 방대한 증거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교수는 “남경대학살을 부정하는 이들은 력사적 허무주의자들”이라며 “그들에게 력사는 사실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의 문제일 뿐으로 남경대학살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불편하니까, 이를 부정함으로써 력사를 지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