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무더운 여름철 도시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산과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떠난다. 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는 중국의 5대 호수를 빼놓을 수 없다.
칭하이호(青海湖): 대륙 속 바다
칭하이고원의 시닝시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칭하이호는 중국의 최대 내륙 호수이자 중국의 최대 함수호로서 규모가 크고 기세가 드높아 대자연이 칭하이고원에 선사한 거대한 보물거울이다.
칭하이호의 면적은 4456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호수의 둘레는 360여킬로미터로 저명한 타이호보다 한 배나 더 크다. 호수는 동서쪽이 길고 남북쪽이 좁은 타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비대한 백양나무잎 같다. 칭하이호의 평균수심은 19m, 최대수심은 28m이며 물 저장량은 1050억 입방미터에 달하고 호수 표면의 해발고는 3260미터에 달해 두 개의 태산보다도 더 높다. 칭하이호는 지세가 높기 때문에 기후가 아주 시원하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일평균 기온은 섭씨 15도밖에 안돼 이상적인 피서 성지이다.
카나스호(喀纳斯湖): 하느님의 팔레트
카나스호(카나스호라고도 함)는 푸얼진현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성과 150킬로미터 떨어진 알타이산 심산밀림 속에 자리잡고 있는 산호수다. 호수 주변에는 원시림이 숲을 이루고 있고 양지에는 무성한 풀들이 덮여 있다. 호수의 물은 쿠이툰, 우의봉 등 산의 빙하수와 강수가 지표 또는 지하로 카나스호에 흘러든 것이다.
카나스호의 형태는 초승달과 같다. 남북 길이가 24킬로미터, 동서는 1.6~2.9킬로미터이며 면적은 44.78평방킬로미터여서 저명한 보거다 천지보다 10배나 더 크다. 호수의 최대 수심은 188.5미터로 중국의 가장 깊은 고산 담수호다. 한없이 너른 호수에는 산봉우들이 거꾸로 비쳐있으며, 호수의 표면은 계절과 기상의 변화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유명한 “변색호”이다. 가을이 되면 염색된 것마냥 경치는 그림과 같다.
장백산 천지(长白山天池): 분노 뒤의 평온
장백산 천지는 백두산 천지라고도 부른다. 지린성 동남부의 장백산 자연보호구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과 조선의 국경에 자리잡은 호수다. 호수의 북쪽은 지린성 내에 위치하고 있다. 호장한 장백산은 자원이 풍부하고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옛날 장백산은 화산이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16세기 이래 장백산은 3번이나 폭발했다. 화산이 폭발하여 대량의 용암을 내뿜은 후 화산구에서 대야모양을 형성하여 긴 시간이 흐른 뒤 물이 모여들어 호수로 변신해 지금의 천지로 된 것이다. 화산이 폭발하여 내뿜은 용암물질들은 화산구에 쌓여 16개 산봉우리를 형성했는데 그중 7개는 조선 경내에 있고 9개는 중국 경내에 있다. 9개 산봉우리는 각자의 특색으로 기묘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훠루쉰호(霍鲁逊湖)
훠루쉰호는 남북 훠루쉰호로 구분한다.누어무훙향 텐거리촌 서북부에 위치하여 있으며 차이다무 분지의 하단에 있다. 해발고도는 2580미터, 호수 표면면적은 216.8평방 킬로미터이며 수심은 8미터다. 호수 동서부에는 일망무제한 갈대들이 바람을 타고 춤을 추고 있으며 푸른 물결이 출렁인다. 호수 동남안에는 1천만년 전 바다가 육지로 변할 때 퇴적해 생긴 조가비산이 3개 있다. 해빛이 쪼이면 눈부신 백광이 번뜩이며 봄이 여름철로 바뀔 때 호수 위에는 많은 새들이 내려앉아 대자연의 신비한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텐거리호 발원지에 3대 온천강이 모여서 호수를 이뤘는데 갈대뿌리가 얼기설기 얽혀있어 진흙이 침적해 호수 표면에 크고작은 ‘갈대초선’들을 형성했다. 면적이 70-8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텐거리호는 갈대들이 빽빽하게 층층이 뻗어있는데다 검은목두루미, 백조, 줄기러기, 황오리 등 진귀한 조류들까지 있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나무춰(纳木错): 신과 속삭이는 곳
나무춰호는 천호, 영호, 또는 신호의 의미로서 시짱 불교의 저명한 성지다. 신도들은 4대 위맹호의 하나라고 부르며 밀종본존인 승락금강의 도량이기도 하다. 라싸시 당슝현과 나취지구의 반거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신화사 본사편역:김성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