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3일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12일 한국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장·차관급 낙마 사태를 낳은 부실 인사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이후로 취임 이후 두번째 사과다.
보도는 그러나 사과의 성격은 차이가 났고, 강도는 훨씬 더 셌던 유감표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 보다 훨씬 너 나아간 입장표명이었다고 전했다.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국민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TV 앞에만 서지 않았을 뿐 취임 이후 사실상 첫 '대국민 사과'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또 "이번 일로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에 대한 위로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 문제는 국민과 나라에 중대한 과오를 범한 일"이라며 '국격 훼손'으로 성격을 규정하고, "어떠한 사유와 진술에 관계없이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사실 관계가 밝혀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측에 수사 협조 ▲관련자 책임 ▲공직기강 재확립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