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폴란드 대통령 내외, 중앙은행총재 등 폴란드 고위관계자들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97명이 전원 사망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이 탑승중이던 Tu-154 비행기가 10일 오전 10시 56분(현지시간) 모스크바 서쪽으로 350km 떨어진 스몰렌스크공항 부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바르샤바에서 출발했으며 스몰렌스크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였다.

폴란드 외무부에 따르면 추락한 비행기에는 카친스키대통령 내외와 중앙은행총재, 군참모총장, 외무부 차관, 야당대표와 의회의원들이 타고있었다. 탑승자중 88명은 폴란드정부 공식 대표단이였며 8명은 승무원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카틴숲 학살 70주기'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몰렌스키를 향하던 중이였다.

사고 항공기는 스몰렌스크 공항을 약 1.5km 남겨 둔 지점에서 나무에 왼쪽 날개가 부딪히면서 화재가 발생, 추락한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부부를 비롯한 97구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카틴 숲 학살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중이던 1940년 당시 소련 비밀경찰이 스몰렌스크린근의 산림지역인 카틴숲에서 2만 2000명이 넘는 폴란드인을 학살, 암매장한 사건으로 2차 대전 최악의 사건중 하나로 기록돼 왔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