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입장을 우회적이면서 다양한 고전명구로 표현
(흑룡강신문=하얼빈)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4일 베이징인민대회당에서 중외기자회견을 열고 출구전략시행 문제와 인민페 환율, 중미관계 등 각종 국내외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원 총리의 주요 발언을 주제별로 요약했다.
원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옛말에 백리를 가는 사람의 반은 구십리(行百里者半九十)란 말이 있다”며 “앞으로 결코 나태하거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국시대의 시인 굴원의 대표작인 이소에 나오는 “내 마음의 선한 일은아홉 번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亦余心之所善兮,雖九死其猶未悔)”란 구절을 인용 “이 구절을 마음 깊이 새겨 향후 3년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화산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정상에는 길이 있다(華山再高, 頂有過路)”면서 출구와 희망은 우리들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원자바오 총리는 미국 국채는 미국 국가신용을 담보로 하고 있기에 미국이 실제행동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길 바란다면서 이는 투자측에 유리할 뿐아니라 미국에도 유리하다고 표시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거액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외화비축에 대한 첫번째 요구는 안전이며, 그 다음으로 유동과 가치유지와 가치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국제적으로 일부 국가의 채권을 구입하는 것은 다원화 경영으로 상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화페의 주요 발행국인 미국의 화페가치의 불안정은 중국의 매우 큰 우려를 자아냈다고 하면서 중국의 금융자산이 손실되지 않도록 미국이 실제행동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킬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이 소지한 미국국채는 7500여억 달러로 중국은 미국 국채의 제2대 해외소지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