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눈내리는 상하이' 등 이벤트 풍성
(흑룡강신문=하얼빈) 문화제전 상하이엑스포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기업관 건설 준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엑스포 한국기업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무역협회는 10일 기업관이 상하이(上海) 황푸강 서쪽 엑스포 D구역에서 공정률 80%를 보이고 있어 이달 말 전체 공정이 마무리되고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업관은 금호아시아나, 두산, 롯데, 삼성전자, 신세계이마트, 포스코, 한전, 현대자동차그룹, 효성, LG, SK텔레콤, STX 등 12개사가 참가해 한국을 홍보하고 기업의 활동상을 알리는 전시관이다.
기업관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에서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향후 중국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영호 무협 상근부회장은 "한국기업관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다른 전시관보다 1년 이상 늦게 시작됐지만 이후 엑스포의 중요성을 깨닫고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관은 엑스포 참가 기업관 중 유일하게 황푸강변에 위치해 좋은 조망권을 확보했고 건물외형이 한국 전통의 춤사위와 상모돌리기를 본떠 설계돼 독특하다.
기업관은 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기온이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아 눈을 보기 힘든 상하이에서 엑스포가 열리는 한여름에 '눈 내리는 상하이' 이벤트가 열린다. 특수 제설기를 이용해 하루에 2차례씩 기업관 주변에 눈을 뿌린다는 계획이다.
건물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물결 모양의 천은 엑스포 폐막 후 재활용 쇼핑백으로 만들어져 사용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기업관 중심에는 거대한 원통에 LCD TV를 설치해 다양한 영상쇼를 진행하며 기업관 참가 12개사는 2주씩 기업주간을 통해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마련, 중국인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는다.
오영호 부회장은 "기업관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와 한ㆍ중 양국의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