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하얼빈((哈爾濱)시에 건립됐다가 철거된 뒤 한국내로 반입된 안중근 의사 동상이 경기도 부천에 세워져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인 26일 공개됐다.

한국 부천시는 이날 오후 원미구 중동 1만7천500여㎡의 '안중근공원'내 높이 2.2ｍ직경 2ｍ의 원형 대리석 기단 위에 설치된 높이 3ｍ에 무게 2t인 안중근의사 동상의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홍건표 부천시장, 원혜영(부천 오정) 민주당 국회의원,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 이진학 재중 사업가이자 안중근의사 동상건립위원회 회장 등 700여명의 각계 인사와 시민 등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부천 남사당놀이의 길놀이 공연 등에 이어 홍 시장과 이진학씨 등의 인사말과 축사, 안중근의사 유언 낭독, 안중근 노래, 동상 제막, 축하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께서 중국 하얼빈 땅에서 국토침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오늘 안 의사의 동상을 부천에 세우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 모두 안 의사의 독립.애국정신을 본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안 의사 동상 제막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진학 회장도 축사에서 "한국내 여러 곳에서 안의사 동상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그중에서 부천시가 안 의사에 대한 사랑이 가장 깊어 안 의사 동상을 부천에 세우기로 했다"면서 "안 의사 동상과 공원이 안 의사와 청소년 사이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안중근공원에 안중근의사 어록 비문, 기념비, 야관조명과 음악방송 시설, 야외공연장 등을 설치해 내년 10월26일 의거 101주년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는 또 매년 10월 관련 학술대회와 공연, 백일장, 그림대회 개최 등 다양한 계승사업을 펴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