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거주판도의 변화
(흑룡강신문=하얼빈)마국광 기자=오늘 중국조선족사회의 거주판도는 지난세기와는 판이한 새로운 형태와 모습으로 변하고있다. 멀리 한세기를 거슬러 조선반도에서 보짐을 메고 두만강을 건너온 조선족의 이민사를 살펴보면 우리의 선조들은 물길이 있는 너른 땅을 찾아 벼농사를 지으러 온 농민들과 독립투사들이였는데 독립투사의 경우도 근거지는 우리의 농촌마을이였다. 그러한 민족의 생존터전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후에도 계속 유지되여 개혁과 개방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던 지난세기 80년대말까지도 중국조선족의 다수 인구는 동북3성과 내몽골지역의 조선족향촌에 분포되였다.
해당학자들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현재 조선족인구는 195만여명으로 집계된다. 2005년 8월부터 10개월간 본사에서 추진한 '중국한겨레 사회어디까지 왔나?' 대형시리즈기획보도에 따르면 지난세기 9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최근 10여년간 조선족들은 전통적인 거주지이던 동북3성과 내몽골 농촌지역에서 벗어나 점차 경제 발달지역인 연해도시로 확산되면서 북으로부터 남으로 동북3성 및 내몽골지역(약115만명), 북경, 천진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약 15만명), 청도, 위해, 연대를 아우르는 산동지역(약 16만명), 상해, 남경, 의오(义乌), 항주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약 6만명), 심천, 광주를 중심으로 한 화남지역(약 4만명) 등 상대적인 5대 집거구를 형성하고있다. 한편 해외진출 조선족을 40여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한국에만 38만명 된다.
조선족 전통집거지의 형성 및 인구분포
1910년 '조일합병조약'이후 수십만명의 조선인들이 부득불 살길을 찾아 동북지구로 이주, 자료에 따르면 1910년부터 1920년까지 8만8815명이 장백, 림강(临江), 집안, 통화, 백산지역에 이주하였다. 조선반도 남부에서 이주한 조선인들은 대부분 연변지역이나 단동지역을 거쳐 길림이나 장춘지역으로 이주하였다.
새중국 탄생이후 길림성 산재지역 조선족사회도 발전을 거듭하며 장대해졌는데 현재 대체적으로 길림지역의 조선족인구는 18만명, 장춘지역에는 6만명, 통화, 백산지역에 10만명 분포되여 있는것으로 보고있다.
연변은 1911년 조선인 인구가 12만6천명에 달해 한족인구 3만5천여명의 3배이상을 차지했다. 그후 독립운동과 살길을 찾아오는 조선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연변지역의 조선인 인구는 1945년에 이르러 70여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중 일부는 조선반도로 귀국하고 일부는 흑룡강이나 길림지역으로 이주하였는데 1949년 새중국이 탄생되던시기 연변의 조선인 인구는 52만9천여명에 달해 총인구의 63.8%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