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세이셸공화국에서 중국의 외교가 미국을 이겼다”고 미국 워싱턴타임즈가 9월 23일 전했다.
신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나라는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는 말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 첸리화(钱利华) 소장에게 물어라”라고 첸리화 소장이 고위직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9월 1일 인도양 서부에 위치한 약 110개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공화국을 방문해 군사제휴 협의를 체결한 소식을 전했다.
한편 중국이 세이셸공화국과 군사제휴를 체결하자 이에 뒤질세라 미국도 급히 주 슈투트가르트 미국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을 파견해 세이셸공화국의 대통령에게 “미국은 지역 및 전세계 평화와 안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세이셸공화국과 함께 나아가는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중국과 달리 미국은 외교 대사가 회견에 참석하지 않아 중국과 세이셸공화국 양국의 지도자들이 관계를 강화할 때 미국은 세이셸공화국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데 그쳤다.
세이셸군도는 마치 ‘잠을 자고 있는 거인’과 같다. 나폴레옹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가 수년간 싸운 곳이기도 하고, 현재는 세계의 주요 에너지원과 무역 항로인 인도양으로 인해 국제 지위와 영향력이 점차 상승하며1950년대의 쿠바처럼 대국의 중심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
세이셸공화국은 군사적으로는 미국 및 중국과 균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외교적으로는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 중국은 적극적으로 민간외교에 참여해온 반면 미국은 냉전이 끝나고 동유럽에 새로운 대사관을 건설하고자 예산 절감을 위해 주 세이셸공화국 대사를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반면 미국과 달리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锦涛)는 세이셸공화국을 방문했을 때 세이셸공화국 국민들에게 “중국은 필요할 때만 찾는 그릇된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미국은 과연 어떠한 상황에서 세이셸공화국에 대사관을 다시 개관하고 민간 외교를 시작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중국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