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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집 식구가 한구들에서 북적거리던 세월은 멀어진 옛말
http://hljxinwen.dbw.cn   2009-09-24 15:37:37
 
 
 
 
 

김인숙할머니가 말하는 우리 '집' 변화


(흑룡강신문=하얼빈) "올해는 국경절을 크게 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전에 살던 얘기를 하라고 하면 많지요.물론 이제는 온집 식구가 한구들에서 북적거리던 세월도 옛말이 되였어요."

할빈시 송북구에 사는 김인숙(72세)할머니는 연변에서 살다가 흑룡강으로 이주해 왔었고 직장의 로동자노릇도 해보고 농민노릇도 해본 그야말로 온갖 산전수전 다 겪으며 새중국 60년의 변천을 몸으로 직접 체험해온 사람이다.

50~70년대는 보통 흙집에서 살았고 구들에는 돗자리를 폈는데 돗자리는 대부분 집에서 스스로 만든것이였고 가정식솔중 만들줄 아는 사람이 없으면 사야 했다.

"내가 1961년에 결혼했는데 시집와보니 집은 흙집이였지만 그래도 팔간집이였고 집안에는 굵직한 기둥이 있었습니다. 기둥은 기름칠을 하여 반질반질 기름기가 돌았고요. 그때 세월 치고는 좋은 집이였지요. 그때 시할머님이 생전이였고 시부모님에 세 시동생까지 함께 살았습니다. 시아버지가 손재간이 많아 직접 돗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김인숙할머니의 회억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그때 해마다 가을이면 강변에 가 길고 노랗게 마른 갈대들을 가득 베여온다. 갈대들을 말리워 두드리면 납작해지는데 그것을 한쪽 귀퉁이로부터 시작해 짜기 시작한다.

그때 돗자리 한장에 10원도 받고 15원도 받았었다고 한다. 당시 광목 1미터에 1원 푼했던 시절이라 돗자리 판것은 대단한 수입이였다.

김인숙로인네는 원래 연변에서 살 때는 로동자가정이였지만 3년자연재해를 겪고나서 온집 식구가 흑룡강에 들어오기로 결정, 흑룡강의 드넓은 평원에 들어와 이밥을 배불리 먹을수 있는 농민이 되기로 하였다.

1966년 가을 흑룡강성의 성화집체농장으로 이주하였는데 갓 이사하여 보니 국가에서 농장에 통일로 지어준 삼간집을 세 집에서 나누어 써야 했다. 그러다보니 온집 식솔 그 많은 사람들이 한구들에서 복작거리며 살아야 했다.

80년대초, 김인숙할머니가 남편과 함께 연변에 있는 친정집으로 가보니 그곳에서는 바닥에 비닐장판을 폈고 이불장을 짜는것이 한창이였다. 새 기물들이 욕심났던 김인숙할머니는 장판과 이불장을 사기는 샀는데 그것을 흑룡강에 부쳐보낼수가 없었다. 타성에는 보낼수 없다는것이였다. 이리저리 곡절을 겪어 두번에 꺽어서야 겨우 그 기물들을 흑룡강에 부쳐보낼수 있었다는것, 그전까지 사람들은 가구로 연변지구에서는 장롱과 식장을 썼고 흑룡강성에서는 한족식 궤짝을 쓰는 집도 많았다. 그때 장롱우에 이불을 얹고 그 우에 코바늘로 이불보를 떠서 덮는것이 류행이였다.

"역시 80년대초라고 기억되는데 우리가 마을에서 제일 먼저 전기밥솥을 샀지요. 그때 마을사람들은 '저 집에서 저절로 밥이 되는 기계를 사왔단다'고 하면서 보러 왔지요."

개혁개방후부터 참으로 변화가 빨랐다고 하는 할머니, 얼마 안되여 마을에서는 벽돌집이 하나둘 일어서기 시작했고 뒤이어 세탁기에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들이 하나둘 촌사람들의 집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농촌에서도 아파트를 짓고 사는가 하면 벽돌집도 잘 해놓은 집은 상하수도가 다 있어 아파트나 다름없지요. 그리고 시내의 아파트는 너도나도 멋있게 집안장식을 하고 있지요, 옛날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컴퓨터며 각종 기물들이 가득하구요. 지금은 누구네가 자가용을 샀다는 얘기가 옛날에 누구네가 텔레비전을 사왔다던 얘기처럼 들리네요.하하!"

60년의 변천,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라 해야겠다.

/북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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