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한 신혼부부의 이색적인 웨딩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8일 한 독일 매체가 전했다. 올해는 ‘사랑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의미를 가진 한자 구(久)와 중국어 발음이 같은 9가 동시에 출현하는 2009년 9월 9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 부부들이 급증해 ‘특별한 의미’를 중시하는 중국의 젊은이들의 결혼 풍속도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결혼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중국의 젊은이들은 웨딩 촬영 역시 이색적인 방법으로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례로 BB탄 사격 운동장에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한 신혼 부부는 웨딩 사진에서 ‘전쟁 속의 결혼식’을 연출했다. 사진 작가가 쓴 극본에 따라 병사 역할을 맡은 신랑은 마지막에 신부의 사랑을 얻는 데 성공한다. 현재 이 부부의 웨딩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으며 종종 사회의 전통적인 관념의 경계를 넘어서기도 하는 오늘날 중국 젊은이들의 이색적인 결혼 풍속도를 대변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2008년 약 1000만 명이 결혼을 했고 226만 명이 이혼을 했다. 혼인 비율과 이혼율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2008년 중국 신혼부부의 결혼 비용의 총합이 300억 유로화에 이르렀다. 이는 베이징올림픽 유치 비용과 맞먹는 액수다. 한 여성심리컨설턴트는 “현재 신혼부부의 대부분이 1980년대에 출생한 독남, 독녀들로 개성이 강하고 개방적인 그들의 결혼 풍속도 역시 윗세대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결혼식을 꿈꾼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젊은 신혼부부들은 그 밖에도 신부가 2162미터의 긴 면사포를 쓰고 결혼을 하기도 하고 ‘문화대혁명’ 당시 스타일의 결혼식을 올리기도 하는 등 결혼식을 통해 자신만의 다양한 개성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