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즈지가 8월 30일 칼럼을 통해 미국에 입양된 중국인 크리스 씨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미국에 입양됐던 아이들이 자라서 고국의 부모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8년 전 미국에 입양된 크리스 씨는 친부모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친부모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만을 가지고 통역을 동반하고 중국을 찾았다.

크리스 씨는 미국의 한 입양 기구에서 일을 하는 양부모와 중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다행히 친부모를 찾을 수 있었다. 1990년대 이후 외국에 입양된 중국인 아이는 약 7만5000명으로 많은 입양아들이 친부모를 찾기 위해 고국을 방문하지만 크리스 씨처럼 운이 좋게 부모를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크리스 씨는 친부모가 의료계에 종사하여 비교적 양호한 교육 환경에서 자라다가 입양됐는데 친부모에 따르면 어느 가정이나 그렇듯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아이를 입양 보낼 수 밖에 없었다.

1991년 닝샤(宁夏) 인촨(银川)에서 태어난 크리스 씨의 본명은 친자청(靳家诚)으로 그에게는 형이 있었는데 중국의 규정상 자녀를 둘 이사 낳을 수 없었던 부모는 크리스 씨를 할머니 집에 보내 당시 23세였던 작은 아버지의 아들로 출생 신고를 했고, 6살 되던 해에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부모는 크리스 씨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결국은 입양을 결정했다.

크리스 씨의 가족들은 “입양되던 날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맛있는 것을 사주려고 가게에 간 사이에 차가 이미 떠나버렸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크리스 씨의 생부는 “용서해 달라”고 사죄할 뿐이었다.

가족들은 ‘미국인’처럼 키가 훌쩍 커버린 크리스 씨에게 “중국으로 다시 돌아와 달라고 강요하지 않겠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연락하며 지내고 싶다”라는 아쉬움과 바람을 전했다.

/중국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