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상하이시가 내년 상하이엑스포 기간에 상하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중국어식 영문 표기가 아닌 정확한 번역을 하여 잘못된 번역으로 인한 ‘오해’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 대부분의 기관 및 상점에서는 상호의 중국어 발음표기를 그대로 영문 이름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상하이의 ‘항요우(航友)호텔’은 중국어 발음 기호인 ‘Hang You' 를 그대로 영문 호텔 명칭으로 사용하는데, 'Hang You Hotel'이라고 써 있는 간판을 본 외국인들이 ‘손님을 목 매달아 죽이는’ 호텔이라고 잘못 해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잘못된 영문 번역으로 인한 해프닝은 컴퓨터 번역기를 통해서도 발생한다. 한 휴대폰 매장은 매장의 영문 이름을 ‘Cellular telephone is monopolied(휴대폰 독점)’이라고 번역했고, 한 식당은 번역기가 번역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표시한 ‘Translate server error(번역 서비스 에러)'라는 메시지를 그대로 간판에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
상하이시 어언문자프로젝트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이러한 해프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 지원자를 모집했고 잘못된 영문 간판을 찾아내어 수정할 계획이며 머지 않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한 학생 지원자는 “일부 상하이 시민들은 잘못된 영문 명칭이 재미있고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 손님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므로 외국인 방문객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영문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시는 10개 부처가 연합해 영문 명칭의 규범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강제성은 띠지 않으며, 이미 상하이에서 장기간 거주한 외국인들은 ‘재미있는’ 간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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