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일본식 중국어 ‘卡哇伊(카와이)’가 중국에 일본 문화를 전파하는 일본의 ‘문화대사’로 활약하고 있다고 야후 재팬이 21일 전했다.
일본어의 ‘카와이(かわいい)’는 본래 ‘상대방의 신분이 자신보다 높아 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의 단어였는데 현대 일본어에서는 ‘귀엽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일본어의 ‘카와이(かわいい)’는 한자 ‘커아이(可爱)’를 차용한 것으로 발음도 유사하다. 그런데 최근 일본어 ‘카와이(かわいい)’가 중국어로 음역되어 ‘卡哇伊(카와이)’라는 단어로 중국에 다시 등장했다. 이러한 ‘일본식 중국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중국인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던 한 젊은 여성인데, ‘일본식 중국어’는 점차 대중들에게 수용되어 메이지 시대(1868~1912) 이후에는 1000여 개에 달했다.
한편 이러한 ‘일본식 중국어’를 단순한 유행 현상으로 치부할지, 아니면 고정된 언어 표현 형식으로 분류할지에 관한 한 설문 조사가 올해 4월 중국의 3대 대도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에서 진행됐는데, 조사 결과 상하이에서 조사에 참여한 시민의 절반 이상이 ‘卡哇伊(카와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베이징과 광저우에서는 30% 이상이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들어본 적은 있지만 사용해 본 적은 없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이 세 도시에서 모두 80% 이상이었다.
야후 재팬은 “일본 문화가 중국에 점점 더 많이 전파되면서 향후 더 많은 ‘일본식 중국어’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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