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노동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교류하며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즈가 22일 칼럼을 통해 전했다.
칼럼은 3년 전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오른손을 잃은 한 중국 노동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오른손을 잃은 노동자는 산업재해 보상을 원했지만 공장주는 이를 무시했고, 일자리를 잃은 그는 집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우연히 노동자권익보호기구를 알게 되어 그들의 도움으로 결국 3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되었다는 사연이다.
현재 많은 중국 노동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교류하며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기타 부당한 대우를 받은 노동자가 있을 경우 함께 노력해 권익을 찾는다. 그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페이스북(Facebook)’이나 ‘트위터(Twitter)’와 유사하다.
공장주들은 노동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주시하며 “최고 100명이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민감한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면 대규모 시위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게시글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단체들은 여전히 인터넷을 통해 커뮤니티를 조직한다.
몇 년 전만해도 공장의 노동자들에게 멀게 느껴졌던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PC방의 보급과 휴대폰 가격의 인하와 함께 노동자들에게도 가까운 존재로 다가왔고 대다수 노동자들이 인터넷 메신저 아이디를 갖게 되면서 모든 일들이 한 순간에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선전(深圳)의 한 25세 청년 노동자는 “이전에는 휴대폰으로 한 사람과 통화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교류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중국의 사전 심의기구가 수 개월을 심의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새로운 권익보호 수단인 ‘인터넷’은 이제는 노동자들의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청년 노동자들이 중국 디지털제품 시장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