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국제 지위도 상승하고 있는 중국의 사업가들이 아프리카에까지 진출하면서 버려지는 중국계 아프리카 혼혈아가 생겨나고 있다고 스위스 '도이치 벨레(Deutsche Welle)'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국제 지위가 상승하고 국제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했는데 인구가 1100만에 불과하고 평균 수명이 40세가 조금 넘으며, 게다가 실업률이 50%에 달하는 아프리카인들에게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얀 피부를 가진 중국인들은 '부'와 '삶의 풍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잠비아의 한 소녀에게 있어 중국인은 더 이상 '좋은 사람'이 아니다. 2001년 당시 18세였던 소녀는 잠비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었는데 부근에서 구리광산을 운영하는 중국인 사업가와 친해져 친구가 되었고, 그는 그녀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녀에게 맛있는 음식도 사주고 예쁜 옷도 사주고 휴대폰도 사주었으며 그녀는 그의 자상한 모습에 반해 두 사람은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가 연애하는 도중에 소녀가 임신을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중국인 남자친구는 묵묵부답으로 응했으며, 소녀는 목사님의 권유로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의 이름을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지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떠나고 소녀는 혼자 아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또 다른 중국인 남성이 매일 그녀를 쫒아다니며 구애를 했고, 마을 사람들은 행실이 바르지 못하다는 이유로 소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조롱했다.
그런데 1년 동안 그녀를 따라다니며 구애를 했던 두 번째 중국인 남자친구도 어느날 밤에 갑자기 사라졌고, 2005년 가을 그녀는 두 번째 아이를 출산했는데 그 아이 역시 아시아인과 같은 하얀 피부였다.
미혼모인 딸이 둘째 아이까지 혼혈아를 출산하자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를 내쫒았고, 오갈 데 없는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중국 회사의 대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는 "아이의 아버지는 중국인이 아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모두 정관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하고 냉정하게 문을 닫아버렸다.
/중국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