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의 중국 이민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10일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민자들의 귀국은 아마도 중국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들은 선진국에서의 경험을 중국에서 활용할 것이고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중국으로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화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중국으로 귀국하기에는 약간의 어려운 점도 뒤따른다. 이민 1세들이 해외에 정착했을 당시의 고충들을 이민 2세, 3세들이 그대로 고국의 땅에서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급속하게 변화한 현재의 중국은 사실상 이민 1세대에게도 이미 더 이상 익숙하지 않은 풍경으로 '약간 익숙한 또 다른 외국'이 되어버렸다.

그런데도 왜 그들은 다시 고국을 찾는 것일까? 취업 기회, 가정, 애국심 때문일까?  현재 미국 변호사사무실에서 중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순자훙(孙嘉鸿)씨는 “단지 취업, 가정, 애국심 세가지 때문에 고국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이다. 고국에는 가족과 친구가 있고, 문화와 음식이 잘 맞는다. 그 밖에 2001년 9월 11일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된 반면 중국의 문화는 다양성과 포용력과 투명성을 갖추고 물질적으로도 더욱 풍부해졌다”라고 전했다.

중국 외에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등 국가들이 성장하면서 그들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중국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