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중국에서는 자녀의 재능을 파악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DNA 검사를 시도하고 있다.
충칭소년궁(重庆少年宫)의 전문가들은 과학의 도움 아래 교육계의 혁신을 불러일으키고자 3~12세 아동 약 30명과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해 아이의 재능을 파악하고 아이의 장래를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과학자들은 게놈 코드의 자세한 관찰을 통해 아이의 지능, 정서 통제, 주의력, 운동 능력 및 기타 더욱 풍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농구 놀이를 통해 아이의 신장을 예측할 수 있고 청력 검사를 통해 아이가 음악적인 재능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는 “일반적으로 DNA 검사는 유전적 질병을 확정하는 데 사용한다. 중국에서 아이의 재능을 파악하기 위해 DNA 검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러한 시도는 중국이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단 하나뿐인 아이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바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 역시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아이를 국제 무대에 내보내거나 엄격한 훈련을 받게 하는 등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조기 교육 사업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한 심리학자는 “DNA 검사 결과는 물론 과학적이고 정확하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그러한 것이다. 어떤 아이가 ‘아인슈타인’이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라고 유전자 검사가 아이의 미래를 완전히 예측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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