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란저우(兰州)의 한 74세 노인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고 횡단보도에서 정지 신호를 지키지 않는 승용차 30대를 향해 벽돌을 던진 사건이 발생하여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독일 유력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Sueddeutsche Zeitung: SZ)지가 15일 전했다.
자동차를 부순 74세의 옌(阎)모 씨는 횡단보도 옆에서 벽돌을 들고 서있다가 횡단보도에서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을 발견하면 벽돌을 던졌다. 그는 “겨우 1시간 동안 정지선을 위반한 차량이 14대에 달했고, 위반 차량을 향해 벽돌을 던졌다”라고 격분했고 주변 사람들이 저지하고 난 뒤에야 벽돌을 던지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가 벽돌을 던져 파손시킨 자동차는 총 30대이며, 당시 그의 주변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그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고, 심지어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에 벽돌을 던지는 행위에 동조하며 벽돌을 더 찾아다 주는 주민도 있었다.
사실 옌 씨는 퇴직 전에 국어 교사였고, 교양도 갖추고 있었으며, 평소에는 공원에서 연날리기를 즐겨 한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평소 공원으로 가는 길에서 횡단보도에서 녹색등을 무시하고 달려오는 차 때문에 여러 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고, 실제로 란저우에서 지난 6개월간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6명이나 됐었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가 이렇듯 ‘막무가내’로 행동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