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잠 자는 중국인'이라는 한 독일 인터넷 사이트에 가면 중국인들이 이상한 포즈를 취하고 졸고 있는 사진 10장이 있다. 얼핏보면 중국인을 폄하하려는 의도인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매우 평범한 사람들로 10장 중 최고의 사진으로 뽑힌 사진에는 작은 가게의 상인처럼 보이는 젊은이가 삼륜차위에서 편안하게 졸음을 달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찍은 독일인은 그가 2002년을 전후해 베이징과 상하이로 파견 근무를 나갔는데 어느날 상하이의 거리에서 한 사람이 아주 달콤하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거리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는 일이 서양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어서 신기하게 생각하게 되어 거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빠른 경제 발전을 세계가 주목하고 중국인의 빠른 발전 속도에 세계가 두려워하고 있지만, 이러한 모습과 상반되는 '잠을 자는 중국인'의 사진을 통해 중국인들이 서양 사람들보다 더 융통성 있고, 적응력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싶었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사진을 찍은 의도를 밝혔다.

아직 개설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사이트의 방문 회수는 이미 71만9000번을 넘었으며 전 세계 10개 국가의 네티즌이 방명록을 작성했고 독일, 영국 등 세계 각지의 외신들이 그의 사진을 인용했다.

한편 독일의 한 화교 네티즌은 "사진 속에 보이는 모습은 중국인들의 고단함이다. 편안한 환경에서 자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화교 네티즌 역시 "중국인의 삶은 너무 고단하다. 이 사진들이 독일인에게 진정한 중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라고 말했다. 

/중국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