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김해란 기자= 안중근장군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안중근 하얼빈의거 현양 및 동양평화사상 계승기념식" 이 강길부 한국 국회의원(한나라당),조동성 안중근하얼빈학회 공동의장, 깅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서학동 하얼빈시문화국 부국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5일 하얼빈시조선민족예술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중국과 시베리아 대륙 횡단 철도를 매개체로 한 항일운동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안중근 장군의 하얼빈 의거를 현양하는 한편 장군의 동양평화사상을 계승하고자 안중근하얼빈학회, 한국철도대학 주관, 동북아역사재단,우리은행, 하얼빈안중근기념관후원회, 조선일보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소설 안중근'을 집필중인 소설가 이문열을 비롯한 한국 문화계, 역사학계 인사들과 한국철도공사, 철도대학 등 철도관계자, 기업인, 대학생과 일반인 그리고 중국 김우종 전 흑룡강성 당사연구소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서학동 하얼빈시문화국 부국장은 축사에서 하얼빈은 안중근의사가 가슴에 품고 떠난 도시로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안중근의사의 위대한 정신을 이어받아 중한우호교류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상호이해를 증진하며 양국 친선협력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길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안중근 장군과 같은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중국, 극동러시아, 연해주 등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하고 이를 위해 부산, 울산에서 출발하는 동해선 철도를 반도를 넘어 대륙 철도로 연결하는 것이 안중근 장군의 동양평화사상을 제대로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나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한중우의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동성 한중근하얼빈학회 공동의장은 이번 행사는 안중근장군 의거 전 100년과 앞으로 100년을 연결하는 고리로 되어 지난 100년의 역사적 의미와 오늘의 의미를 확인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했다.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활동해온 안중근은 한국동포 못지않게 당시 중국인들의 고통스런 상황과 전쟁의 참혹함을 지켜본 사람으로 그는 한국 자주독립뿐만 아니라 이 지역내 안정과 평화, 그리고 번영을 소망하였으며 이토 히로부미 격사를 통해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세력의 위협에 저항하고 한중일 등 동북아가 평화와 번영속에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했다며 따라서 안중근장군이 잊기 쉬운 애국심과 민족애를 일깨워준 한국인만의 '위인'내지 중국인에게 항일'영웅'으로 기억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한중일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지역협력의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한 '동아시아 공동체의 선각자'로서 다시 제세히 살펴보고 평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이 기념식이 안의사를 통해 한중양국의 우호와 교류협력을 증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