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재단을 통해 연합뉴스에 팩시밀리로 보내온 서한에서 "저명한 정치인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어 매우 애통하다"며 조의를 표시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친필로 서명한 이 서한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 형성, 조선반도의 평화조성에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정치적 행보는 평화,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그랬기에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라고 전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특히 "오래전부터 김 전 대통령을 알아왔고 그의 용기와 선견지명을 매우 높게 사 왔다"며 "그는 대통령 임기 말 건강에 문제를 겪으면서도 조선반도를 재결합시키면서 남북문제 해결책을 계속해서 찾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한국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세계 평화의 종 타종식 참석차 방한했으나 김 전대통령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두 지도자 간 만남은 지난 2006년 광주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정상회의가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