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할빈제6국민고등학교는 1945년 1월 10일에 건립되였다. 이 학교는 원 제3국민고등학교에서 갈라져나온 학교이다. 할빈시 도외구 경양가(지금의 할빈대학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제3국민고등학교는 중국인 학생과 조선인 학생들이 같이 공부하는 학교였다. 1939년부터 조선인반 1개 반을 모집하였고 1940년부터는 2개 반씩 모집하였다. 1945년 1월에 이 학교 교사를 절반으로 나누어 조선인반의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제6국민고등학교를 내왔다.

　　제6국민고등학교는 4년제로 전문은 공과였고 토목과와 건축과로 나누었다. 과정은 국민도덕, 국어(일어와 만어), 실업(토목, 건축, 기계, 측량 등), 력사, 지리, 수학(대수, 기하 등), 체조, 외국어(러시아어), 도화, 음악이였다. 1945년은 일제가 패전한 해인데 군사훈련, 근로봉사 등이 많아 문화과 학습시간이 줄어들었다. ‘흑룡강성조선족교육사’에 의하면 1945년에 이 학교는 7개 반에 학생 280명이 있었다.

　　제6국민고등학교 교장은 일본 재향군인 장교인 다나까(田中)였고 부교장은 금강소학교 교장으로 있다가 전근되여 온 조선인 아오마쯔(青松)였다. 이 학교에서는 조선학생들에 대하여 식민지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파쑈적 곤봉식 교육을 실시하여 쩍하면 곤봉으로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뚜드렸다. 학생들은 엄동설한에도 난방시설이 없는 추운 교실에서 공부했고 체육시간이면 웃동을 벗고 달리기를 해야 했다. 조선인 교무주임 기요하라(清原)는 더욱더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이자들은 학생들이 조선어를 쓰거나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거나 자기 눈에 거슬리는 경우 여지없이 몽둥이로 내리 팼다. 이자들은 야마도민족(일본인)의 우월성과 반도인(조선인)의 렬근성을 진저리나게 선전하는 일제주구들이자 민족의 반역자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