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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劉備)의 생가(生家)를 찾아서
http://hljxinwen.dbw.cn   2009-07-10 15:24:22
 
 

한중문화교류회 강원구 중앙회장(동신대 초빙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지난 달 중국 하북성 랑방시에 가게 되었다. 랑방시는 랑(廊)자와 방(坊)자를 쓴다. ‘랑(廊)’자는 한국에서 사랑방(舍廊房)이란 글자에 사용되며, 사랑방은 친구들을 불러모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곳이며, ‘방(坊)’은 방방곡곡(坊坊曲曲)이란 글자로 온 세상 여기저기에 사용된다.

  논어에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면 불역락호(不亦樂乎)란 말이 있듯이, 세계 방방곡곡에 있는 친구들이 랑방시에 모여 경제발전을 논하는 것을 보면 글자와 인연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한단지몽(邯鄲之夢), 한단학보(邯鄲學步), 모수자천(毛遂自薦), 완벽귀조(完璧歸趙), 문경지교(刎頸之交) 등 많은 고사성어가 하북성 한단시에서 만들어졌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삼국지의 유비와 장비가 탁주(涿州)시 출신이다.

  랑방에서 멀지 않는 곳에 탁주가 있어 유비의 생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유비는 한나라 6대 황제인 경제의 아들 유승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발견된 그의 묘에서 한나라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금과 은으로 만든 침, 2천개에 달하는 평평하고 네모난 옥의 네 귀퉁이에 구멍을 뚫고 황금실로 엮어 만든 수의 등이 유명하며, 그의 아들이 12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실제로 유비는 황실의 종친이면서도 신발과 돗자리를 만들어 팔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한 황실 종친이라는 점 때문에, 유비는 무너진 한 황실을 잇고자 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점은 다른 제후들에 비해서 유비가 지닌 강점이기도 하였다. 유비가 많은 사람들의 신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에도, 한 황실 종친이라는 출신 성분이 크게 작용했다.

 
호남성 악양현(湖南省岳阳县) 특색 여행지 유비동(刘备洞).

 유비의 유적지는 조조와 협력하여 여포를 하비에서 격파하고 그 후 헌제에게 부름을 받아 좌장군에 임명되었으나, 조조의 휘하에 있는 것이 싫어 유표(劉表)에게 의지했던 호북성 형주(荊州)에 형주고성이 있다.

  백제성은 작은 성이지만 양자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로 서쪽으로부터 구당협, 무협, 서릉협 등 이들 세 협곡을 통틀어 양자강 삼협이라 부른다. 당나라의 시인 이백은 '조발백제성(早發白帝城)'이라는 유명한 시를 남기기도 하였으며, 중국 최고의 관광지로 부각되었다.

  유비가 이곳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제갈량에게 아들 유선을 부탁하는 탁고당(托孤堂)이 있고, 그의 무덤은 사천성 성도에 제갈량의 사당인 무후사(武侯祠)와 함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유비의 고향인 루상촌에 들어서자 오래된 나무들이 있었다. 건물은 삼의궁(三義宮)으로 다른 관광지보다 크지는 않았으나, 말끔히 잘 갖추어졌으며, 안으로 들어가자 도원결의(桃園結義)비석이 있다. 의형제를 맺는 자리로 사욕을 버리고 합심할 것을 결의한 장소에 가보니 정말 감격스러웠다.

  한나라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황건적(黃巾賊)의 봉기에서 찾을 수 있지만, 문란한 국정에 거듭되는 흉년에 백성들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여 태평도의 장각(張角) 깃발 아래로 모여들어 누런 수건을 머리에 두른 수가 무려 50만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를 진압하기 위한 정부에서는 각 지방 장관에게 의용병을 모집해서 이를 진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의용군 모집 공고문을 본 유비는 나라 걱정에 깊은 한 숨을 쉬었을 때 장비(張飛)와 관우(關羽)를 만났다.

  그들 셋은 주막에 가서 술을 마시며 서로 나라 걱정을 하다가 의기가 투합하여 나라를 위해 함께 일어서기로 결심을 했다. 그의 집 후원 복숭아밭에서 세 사람이 의형제를 맺고 천하를 위해 일하기로 맹세를 했다.

  이어서 세 사람은 3백 명의 젊은이들을 이끌고 황건적 토벌에 가담하게 되었고 그 후, 제갈량을 군사로 맞아들여 유비는 위나라 조조(曹操), 오나라 손권(孫權)과 함께 촉(蜀)나라를 세워 삼국시대를 이루었다.

  광주와 같이 의향(義鄕)이란 글자가 많이 보인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므로 삼국지를 읽으면서 유비의 고향에 한 번씩 가보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

  /강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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