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공산당 만주성위에서는 1930년 2월 할빈에서 중국공산당 대표와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각파 대표련석회의를 소집하고 조선공산주의단체를 해산하고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는 문제를 토의했다.
이 회의에는 중국공산당 중앙간부, 중국총공회 상무위원 소문(苏文)과 만주 각 성에 배치되였던 중공만주성위 간부 14명이 참가했고 조선공산당측에서는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의 화요파, 엠엘파, 서상파의 책임간부가 각기 10여명씩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중공 만주성위는 제3국제공산당 제6차 대표대회에서 결의한 '1국1당'의 원칙과 제3국제공산당 정치서기처의 '12월테제'에 의하여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산하의 각 단체들을 해산시키고 조선공산당 당원들을 중국공산당에 가입시켜 직접 중국혁명에 참가시키며 동시에 조선혁명운동을 원조할데 대한 협의안을 제의했다.
이 회의에서 중국공산단 만주성위의 대표는 물론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의 각파 대표의 대부분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는것을 찬성했다. 화요파의 책임비서 김찬 등 소수인들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는것을 동의하지 않고 조선공산당 재건을 주장했으나 화요파 만주총국의 선전부장이며 할빈지역 책임비서였던 장시우를 비롯하여 몇사람과 엠엘파의 한승우, 박윤서 및 서상파의 수령인 윤자영, 주건 등이 김찬의 견해를 반박했다.
할빈에서의 련석회의가 있은후 국제공산당의 '1국1당'원칙에 따라 엠엘파는 1930년 3월에 조직적으로 '해산선언'을 발표하고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화요파는 1930년 6월 10일에 '해산선언'을 발표하고 중국공산당에 가입할것을 선포했다. 서상파는 1930년 8월에 해산했다. 이리하여 만주에 있던 조선공산당의 일체 조직은 해산되고 조선공산주의자들은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조선동지들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는 문제에 대하여 1930년 6월 29일 '중공중앙에서 만주성위에 보내는 지시'에는 '중국당은 한국동지가 중국당에 가입하는것을 승인함에 있어서 일정한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 즉 조선당의 과거의 일체 파벌적 소조직을 승인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단체적으로 가입시킬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가입시켜야 한다. 이전에 조선당원이라 하여 모두 가입시키는것이 아니라 중국당의 당규약을 승인하고 중국당의 령도에 복종해야 하며 그것이 구두상에서뿐만아니라 실제 투쟁에서 표현되여야만 가입할수 있다'고 씌여있다.
중국공산당 만주성위에서는 중공중앙의 지시대로 조선공산당원들을 일정한 수속을 거쳐 중공당에 가입시켰다. 1930년 9월 9일 '중공만주성위 조직부에서 중앙에 보내는 보고'가운데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입당문제에 관해 '지금 입당한 조선공산주의자들가운데서 그 어느 파에도 들이 않았던 사람이 근 50% 차지하며 그 나머지는 엠엘파에 들었던 사람이 25%를 차지하고 화요파에 들었던 사람이 25%를 차지하며 가타 각파에 들었던 사람이 5%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당원이 있으면 조직이 있기 마련이고 조직이 생기면 간부가 있어야 한다. 조선인 중공당원이 많아짐에 따라 조선인 간부가 수요됐다. 1930년 8월 8일 '중공 만주성위에서 중앙에 보내는 보고(요지)'에 '성위는 조직사업을 할수 있고 만주 각지의 정황을 료해하는 특히 조선동지들의 정황을 료해하는 사람 한명이 부족하다. 때문에 성위는 리진민(李振民)동지를 성위에 참가시키도록 결정했다. 그는 관념이 정확하고 사업에서 적극적이고 내심성, 책임성이 강하다. 그는 조선사람으로서 만주 각지의 정황을 익숙히 알고 있으므로 중앙에서 비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후 중앙의 비준을 거쳐 리진민동지는 중공 만주성위 '소수민족운동휘원회' 책임비서 직책을 맡고 전 만주에 있는 조선인들의 혁명투쟁을 지도했다.
중국공산당 만주성위에서는 1930년 5월 24일 '재만조선로동운동에 관한 결의초안'을 발표했다. 이 결의초안에서는 조선로농대중은 오직 중국공산당의 령도하에 혁명투쟁에 참가하며 중국로농대중과 련합하여 '일분제국주의와 국민당반동정부를 타도하고 지주를 타도하며 지주의 토지를 탈취하고 쏘베트정권을 건립해야만 출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7월 1일에는 '재만조선공산주의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 공개서한에서 재만공산주의자들은 일체 파벌조직을 해산해야 하며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중국혁명을 위해 싸울것을 제의했다.
이때로부터 당시 할빈은 물론 전 만주에 거주하고 있던 조선공산주의자와 조선로농대중은 중국공산당의 정확한 령도하에 여러 민족 인민들과 함께 일본제국주의와 봉건주의를 타도하는 공동투쟁을 전개하는 력사시기에 들어섰다.
/서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