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 '웅진위인전기' 한국편 '안중근'(웅진출판사 1989년 발행)에는 "권총에는 일곱 개의 탄환이 이미 정확히 들어 있었습니다"라는 표현이 나오며 중국에서 발행된 잡지 '송화강'에는 "창문 커튼을 친 다음 칼줄로 권총탄알 끝을 뾰족하게 갈고 '십'자를 새겨 7발을 장탄해 놓았다"라는 묘사가 나온다.
'한국위인전기 60인 선집'(육영사 1990년 발행) '안중근'에는 "안중근은 가슴에 품고 있던 육혈포에 손을 갖다대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는 안의사가 가지고있던 단총이 6연발이라는 말이다.
안 의사가 사용한 권총은 부라오닝식 6연발, 7연발, 8연발중 어느 것인가? 안 의사는 제1차 심문에서 "그때 어떤 흉기를 사용했는가"라는 검찰관 질문에 "검은색의 굽은 7연발 단총"이라고 대답했으나 제3차 심문에서 "그대가 가지고 있는 부라오닝식 단총은 7연발인가 8연발인가"라고 물었을 때 안의사는 8연발이라고 답변했다.
제1차 심문 때 검찰관은 "단총을 조사해 보니 약협이 7개 있고 격발하지 않은 것이 1발 있는데 무슨 까닭이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제10차 심문에서는 검찰관이 격발된 7개의 탄알이 누구에게 맞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선 이토히로부미에게 탄알 3개가 적중하고 사망했으며 가와카미 총영사 이토 비서관인 모리 남만철도주식회사 다나카이사 등 3명은 탄알 하나씩을 맞고 부상당했다. 그리고 남만철도주식회사 나카무라 총재는 탄알이 외투를 뚫고 바지에 박혔다는 것이다.
결국 안 의사는 총을 7발 쏘고 1발은 남겨두었으니 8연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