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05-20) = "산속에 있어 지진의 심각성 뒤늦게 알았다."
대지진이 강타한 사천성 지역에서 련락이 두절된지 4일 만에 무사히 북경에 도착한 한국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의 출연자 중국배우 손요가 그동안의 상황을 밝혔다.
현재 북경의 한 호텔에서 휴식 중인 손요는 18일 오후 한국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북경에 도착했을 때는 근육통과 두통 등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 공황상태였지만 이제 많이 안정됐다.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손요는 12일 사천성 내 아바장족 자치주에 도착해 같이 밤 10시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한국배우 채리나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 이후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진데다 산속에 있어 지진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고 한다. 손요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피해지역에서 이동하려고 했지만 교통수단이 끊겨 바로 나올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손요는 14일이 되여서야 피해지역에서 빠져나왔지만 성도로 향하는 길이 많이 훼손돼 14일과 15일 이틀간 길에서 밤을 보냈다. 결국 주위의 도움으로 16일 성도에서 비행기로 북경에 도착했다.
손요는 “13일 오후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여진이 발생했는데 이때 바닥을 잘못 짚어 손목이 삐끗했다. 아바장족 마을에 있는 3일 동안 한 끼도 먹지 못했다. 마을 전체가 정전이 됐고 가방까지 분실해 련락을 취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