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까지 내려 이재민 설상가상

　　(흑룡강신문=하얼빈 2008-05-21)=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베이촨(北川)현에서 지진으로 형성된 자연호수의 수위가 높아져 인근 산이 일부 잠기기 시작하면서 구조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구조대와 의료진이 긴급 대피해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고 있으며 구조가 재개되기까지는 1~2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관영 중앙(CC)TV가 21일 전했다.

　　현재 베이촨현의 모든 마을에는 80~100명의 구조대와 의료진이 파견돼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베이촨 현에 만들어진 자연호수인 언색호(堰塞湖)'는 일부 제방이 터지고 계속된 비로 수위마저 40m 이상 높아지면서 일부 산이 물에 잠기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구조진을 1~2일간 긴급 대피시킨 뒤 수위 조절 상황을 보아가며 구조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지진으로 인해 8천600명이 사망해 단일 지역으로 가장 피해가 큰 베이촨현은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아 중국 당국은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이 지역의 구조작업을 잠정 중단했음에도 전문적인 방역대원 5천여명을 긴급 투입해 철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20일 밤부터 원촨(汶天)과 베이촨, 청두(成都) 등 지진 피해지역 대부분에 걸쳐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등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방역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비가 내리자 무장경찰과 인민해방군 등을 긴급 투입해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 천막에 방수 조치를 취하는 등 임시 조치에 착수했지만 일부 텐트에 물이 새는 등 이재민들은 무더위 속에 악천후의 고통마저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은 베이촨현에서 발생한 이재민 1천240만명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계획이어서 베이촨현 자체가 조만간 다른 곳으로 옮겨질 전망이다.